트럼펫 시작한지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트럼펫을 시작한 계기는 영화 스윙걸즈를 보게 되면서 입니다.
여배우가 고음이 잘 되지 않아 다리 밑에서 연습을 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쥐가 나타나고 그 덕에 고음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배우는
트럼펫 벨에 쥐인형을 장착하게 되죠.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역시 음역확장은 힘이 든 것 같습니다.
이 때 들었던 트럼펫에 시원시원한 소리에 꽂혀서 여름에 고향에 내려가서 막노동 한 돈으로
트럼펫을 샀습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럼펫을 불었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트럼펫을 배웠고, 트럼펫 전공하는 형과 인연이 닿아서 지금도 불고 있습니다.
2학년 1학기는 제가 기계과이고 자동차를 좋아해서 자동차를 만드는 소모임에
참여해서 트럼펫은 거의 불지 못하고 2학기 때부터 다시 불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죠.
군대에서 얻은 것은 늘어난 트럼펫 실력이었습니다. 오히려 군대에 입대하기 전보다
훨씬 많이 늘었죠. 학교에 다닐 때는 기숙사에 살아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군대에서는 뒤에 산이 있어서 연습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겨울엔 너무 추워서
고생했고, 여름엔 더워서 고생했지만 편한 호흡으로 악기를 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4년동안 못 난 주인 만나서 고생한 트럼펫이 이곳 저곳 다쳐서 수리를 해줘야 했지만
못했주고 있는데 BM뮤직에서 이런 좋은 이벤트를 하셔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